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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한승원 "처음엔 거짓말인줄…딸은 시적 감수성 지닌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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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감을 직접 발표하지 않은 딸을 대신해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 씨가 놀랍고 자랑스런 심경을 조심스럽게 전했습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펴낸 국내 문학계의 원로인 한 씨는 딸이 자신의 경지를 넘어섰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 한강 씨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도 원로 작가의 표정은 차분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처음 소식을 전해듣고는 거짓말로 여길만큼 놀랐다며 심경을 전합니다.

한승원 / 한강 작가 아버지
"따님 수상 소식을 들었냐고 그러더라고요. 당신 혹시 가짜 뉴스 듣고 속아서 전화하는 거 아니오 내가 그랬더니 아니라고…"

기쁜 마음은 동네 잔치라도 열고 싶을 만큼 컸다고 합니다.

한승원 / 한강 작가 아버지
"한턱내려고 그랬는데 (딸이) 그것도 하지 말라 그러네요. 세상은 전쟁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어가는데…"

한승원 작가는 딸을 '시적인 감수성을 가진 좋은 젊은 소설가'라며 자신을 뛰어 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승원 / 한강 작가 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뛰어난 아들 딸을 승어부라고 그래요. 승어부, 아버지를 이긴다. 아버지보다 더 잘한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세계적인 작가가 됐지만 아버지에게는 여전히 걱정이 앞서는 여린 딸입니다.

한승원 / 한강 작가 아버지
"나는 그 항상 걱정하는 게 몸이 건강해야 소설을 끝까지 쓸 수 있죠. 그래서 건강하라고…"

한 작가는 1966년 등단해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펴낸 국내 문학의 원로입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고향 장흥에 내려와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부녀는 이상 문학상을 2대에 걸쳐 수상한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김태준 기자(goran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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