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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경찰, ‘마약 밀반입 공모 의혹’ 세관 직원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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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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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직원들이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필로폰 밀반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인천공항세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인천공항세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피의자로 입건된 세관 직원 7명에 대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세관 직원들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로 세관 직원들을 수사해 왔다.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인 등으로 구성된 이 마약 조직은 당시 시가 2220억원 상당의 필로폰 74㎏을 운반·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이 수사를 진행하던 중 ‘수사 외압’이 행사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수사를 이끌었던 백해룡 경정(현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은 지난 7월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와 지난 8월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청문회에서 당시 영등포서장이던 김찬수 총경(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전화를 걸어 “용산(대통령실)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지휘부는 이러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김 총경은 지난 8월 청문회에서 “수사 상황이 일반에 알려지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언론 브리핑 연기를 지시한 것”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도 “‘용산’ 개입설은 백 경정의 주장 외에 다른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한 질문에 “국내 유통망과 관세청 연루 의혹 등 두 갈래로 수사하고 있다”며 “수사에 유의미한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 [단독]밀수조직원 입에서 출발한 ‘세관 연루 의혹’···증거가 관건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408080600031



☞ ‘마약 밀반입’ 가담했나…경찰,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 입건
https://www.khan.co.kr/national/incident/article/202310221902001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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