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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소설 '태백산맥'의 고장, 벌교 꼬막축제 오세요…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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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꼬막,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수육, 꼬막된장국 푸짐

뉴스1

삶은 벌교꼬막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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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뉴스1) 서순규 기자 = 소설 '태백산맥'의 고장 전남 보성군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벌교일원에서 '제20회 벌교꼬막축제'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벌교 꼬막은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장 맛있는 시기다. 꼬막 정식을 시키면 삶은 꼬막, 꼬막무침, 꼬막전, 꼬막탕수육, 꼬막된장국 등 남도의 푸짐한 인심과 단단하고 쫄깃한 꼬막 맛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벌교 꼬막은 대한민국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의 8품 중 1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되기에 다른 어느 지역에서 잡은 꼬막보다도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뛰어나다.

축의 주요 프로그램은 △도전 꼬막 비빔밥 1000인분 △1000대 드론 라이트쇼 △꼬막 무료 이벤트(꼬막 경매, 꼬막 까기, 꼬막 무게 맞추기) △꼬막 노래자랑 △만 원 꼬막 요리 뷔페 △황금 꼬막을 찾아라 △바퀴 달린 널배 타기 대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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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은 '뻘배'(보성군 제공)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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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교는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로 소설 속에는 벌교가 면면히 묘사돼 있다. 벌교 꼬막에 대해서도 '간간하고, 졸깃졸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라는 등 군침을 삼키게 하는 탁월한 표현을 엿볼 수 있다.

소설 속 남도여관이라 불린 구 보성여관(등록문화재 132호), 화폐박물관(구 벌교금융조합·등록문화재 226호), 소화의 집, 현부자네 집, 태백산맥문학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군은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6주년을 기념해 벌교꼬막축제 기간인 11월 2일 '벌교를 배경으로 한 태백산맥 속으로'라는 주제로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조정래 작가와 대담 형식으로 소설 '태백산맥'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광복 이후 한국전쟁까지 벌어진 여순사건과 이데올로기 갈등을 다룬 조정래 작가의 시선을 따라 책과 역사 속으로 스며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보성벌교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나 황토가 섞이지 않은 차진 진흙 펄로 예부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재두루미, 큰고니 등 희귀 철새들의 최대 월동지로 생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2006년 국내 연안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2021년도에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이름으로 보성벌교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보성군을 찾은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문위원은 뻘배 어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갯벌 신청 유산 중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최고의 공간'이라는 평을 남겼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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