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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2025년 전문의 부족 심각… 시험 응시 가능 전공의 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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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문의 응시가능 전공의 576명”

올해 전공의 상당수가 수련을 포기하면서 내년에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의 숫자가 예년의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엔 전공의는 물론 전문의 배출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월 임용된 전공의 1만463명 중 지난달말 기준 9136명이 사직해 수련병원에 소속된 전공의는 13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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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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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명 중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가능한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수는 553명이다. 여기에 2024년 9월 하반기에 모집된 전공의 중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23명을 더하면 2025년 전문의 자격시험에 접수할 수 있는 인원은 576명뿐이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가 2782명이었으니, 내년에는 전문의 응시 가능인원이 올해의 20.7%에 불과한 것이다.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576명을 전문과목별로 살펴보면, 가정의학과 96명, 내과 91명, 정형외과 61명, 정신건강의학과 40명, 응급의학과 33명 순이었다.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가 적은 과목으로는 핵의학과(2명), 방사선종양학과(3명), 진단검사의학과(5명), 심장혈관흉부외과(6명), 비뇨의학과(7명)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제 출근 중이거나, 실제 출결 상황 등을 고려하면 전문의 시험 응시 가능 전공의 숫자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복지부는 수료 예정 연차 전공의 중에서도 개인별 출결상황, ‘연차별 수련교과과정’ 상 수련기준 충족여부 등에 따라 2025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 자격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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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파악하고 있는 100개 수련병원의 9월30일자 기준 실제 출근 중인 전공의는 898명이고, 이중 수료 예정 연차인 전공의는 396명으로 나타났다.

396명을 전문과목별로 살펴보면 내과 63명, 가정의학과 47명, 정형외과 46명, 응급의학과 30명, 소아청소년과 25명 순이었다. 복지부는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출근 중인 전공의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진숙 의원은 “2월부터 이어진 의료공백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의료붕괴 현상으로 심화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실패 인정과 책임자 경질로 조속히 의정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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