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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설정' 메뉴 사라진다…"원하는 환경 알아서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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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갤럭시 휴대전화 메인 화면. 설정 기능은 톱니바퀴 모양(사진 속 네모)으로 된 버튼을 누르면 이용 가능하다. 사진 네이버 블로그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설정' 메뉴가 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3일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설정 메뉴에 들어가 수동으로 세팅을 바꿀 필요 없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키보드 및 카메라와 같은 사용자 접근 지점의 성능을 개선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사전에 예측, 실행시키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며 "AI를 활용해서 소비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부연했다.

즉, 톱니바퀴 모양으로 된 설정 메뉴를 열지 않아도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기기가 AI로 판단해 최적화된 사용 환경을 제공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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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9월 27일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 S24 FE'를 공개했다.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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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의 자동 제어 모드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결합해 휴대전화 이외의 모바일 기기나 가전 등 제3의 기기까지 자동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기 설정을 사용자 습관이나 시간대, 날씨, 장소 등 상황에 맞는 최적의 상태로 변경, 세분화해 작동하는 방식이다.

가령 지금은 카메라 앱에서 인물·음식 사진 등의 모드를 사용자가 직접 스크린을 터치해 실행하지만, 앞으로는 AI가 피사체나 사용자의 촬영 패턴을 분석해 인물·음식·동물·풍경 등으로 분류하고 최적의 카메라 모드를 알아서 작동시키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도·싱글 테이크·슬로우 모션 등 각종 촬영 설정도 촬영 환경에 기반해 AI가 판단하거나 사용자가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제조사들도 설정 메뉴에 들어가 일일이 기기 제어 환경을 변경하는 방식을 점차 없애고 있는 추세다.

애플은 시리, 얼굴 인식용 페이스 아이디, 사진 처리를 위한 '스마트 HDR' 기능을 통해 기기 제어와 응답, 보안 기능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글로벌 ICT 포털에 따르면 화웨이는 스마트폰에서 종합 AI 플랫폼인 '하이AI(HiAI)'를 통해 음성 명령과 질문 응답, 장면 인식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

오포는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폰 음성 명령과 앱 성능 최적화, 시스템 반응 속도 개선을 연구하고 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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