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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연세대 “동문 한강 노벨상 수상, 전 인류 공유하는 긍지와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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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모교인 연세대가 “한국을 넘어 전 인류가 공유하는 긍지와 성취”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조선비즈

1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 연대 국문과 출신 소설가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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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는 13일 “동문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과 명예를 진리와 자유의 연세 정신 아래 전 세계인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작품을 통해 부단한 노력으로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설득하고, 폭력에 맞선 인간의 존엄과 자유의지를 시적인 언어로 그려온 작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그가 지향해온 가치와 신념을 지지한다”고 했다.

연세대는 “앞으로도 한강 작가와 같이 인류 보편의 미래 지향적인 사명을 실천하는 훌륭한 인재들을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작가의 뜻에 공명하여 한국 문학과 문화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깊고 넓게 확장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한강과 함께하는 길을 모색하겠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연세대는 한강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거나 교수로 초빙하고, 문학관을 건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한강 작가의 모교로서 작가의 입장을 반영한 계획들로 노벨상 수상자의 품격과 영예에 걸맞은 예우를 할 예정이며 연세의 인문 정신과 문학적 성취가 더 뜻깊게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다만 “아직 학교 차원에서 작가에게 구체적으로 제안한 것은 없다”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거나 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격식에 맞는 자리로 초대하는 일 등은 언제든지 환영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의사와 이에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작가가 자신의 말을 준비하여 세상에 내놓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한강 작가가 12월에 정식으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이후 행보를 결정할 때까지 그의 수상을 기리고 수상의 의미를 교육적으로 실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강은 1989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1993년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작가 이상의 그림과 문학작품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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