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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北 ‘참변’ 위협에…국방부 “국민 위해 가하면 北정권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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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13일 북한을 겨냥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한민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주장하며 ‘참변’을 언급하며 대남(對南) 위협 수위를 높인 데 대한 맞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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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가장 적대적이며 악의적인 불량배 국가인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수도 평양시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도발행위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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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북한 김여정 담화 관련 입장’을 내고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 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고 했다.

이어 “김여정은 담화에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으나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이미 10여 회 우리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고 했다. 이는 2022년 북한 무인기 영공 침투 등을 포함한 횟수다.

국방부는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등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는 마치 민간단체 대북 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오물 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돌파구가 없는 북한 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하려는 꼼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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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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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에 무인기 침투, 재발시 참변 당할 것”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외무성 중대성명을 내고 “지난 3, 9, 10일 심야에 평양 상공으로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최후통첩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김여정 부부장은 다음날인 12일 담화로 “한국 군부는 주범 또는 공범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무인기 도발 주체가 누구이든 관심이 없다. 우리 수도 상공에서 대한민국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wisd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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