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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레바논서 탱크로 유엔군 정문 부수고 강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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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르자윤 주변을 순찰하던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장갑차 뒤편에 유엔기가 휘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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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접경 지역의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 진입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UNIFIL은 이날 성명에서 “충격적인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이스라엘군에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이 이들의 활동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말부터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 지상군과 헤즈볼라 간의 지상전이 본격화하면서 지금까지 UNIFIL 대원 5명이 부상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UNIFIL을 전투 지역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에서 레바논 전투 지역에 주둔한 군인들이 헤즈볼라의 인질이 됐다고 주장했다.

안드레아 테넨티 UNIFIL 대변인은 전날 AFP 통신에 “(이스라엘이) ‘블루라인’ 상의 현위치에서 철수하거나 최장 5㎞까지 물러날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만장일치로 (현위치에) 머문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블루라인은 2006년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33일 전쟁 이후 같은 해 8월 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사실상의 국경이다.

이곳엔 1만명 가까운 규모의 UNIFIL 병력이 주둔하며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 UNIFIL에 자국군을 파병한 세계 40개국은 전날 공동성명에서 “역내 긴장 고조 상황을 고려할 때 UNIFIL의 역할은 특히 중요하다”며 “UNIFIL에 대한 최근 일련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하며 적절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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