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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中광저우차그룹, 유럽서 전기차 생산 검토…“관세 회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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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달 31일부터 중국 전기차에 5년간 최고 45.3% 관세 부과

"현지생산, 관세문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

이데일리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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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국유자동차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이 유럽 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저우자동차그룹 국제사업총괄 매니저는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트럼치, 아이온, 하이칸과 같은 자체 브랜드와 광치혼다, GAC토요타, GAC미쓰비시, GAC히노, GACBYD와 같은 합작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아직 광저우자동차그룹은 아직 유럽에 전기차를 판매하진 않지만, 유럽시장에 맞춘 전기 SUV ‘아이온V’를 이날 개막하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매니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을 ‘상대적으로 개방된’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문제는 분명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며 “현지생산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 가능성을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EU의 추가관세 회피를 위해 유럽 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는 중국차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 4일 27일 회원국 투표를 통해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고 45.3%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확정관세안을 통과시켰다. 투표 가결로 기존 일반 과세 10%에 더해 7.8%포인트~35%포인트의 추가 관세율이 부과된다. 이는 이달 31일부터 5년간 적용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관세부과가 시작되기 전 중국당국과 EU는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EU에 판매하는 중국산 자동차 가격을 최소 3만유로(4450만원)로 정하자고 제안했지만, EU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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