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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골드만삭스, 한달 만에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 다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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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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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한 달 전 낮췄던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다시 원래 수준으로 올렸다. 중국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며 경기 부양책을 최근 잇달아 쏟아낸 영향으로 보인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13일(현지시각) 중국 정부가 최근 내놓고 있는 경기 부양책을 언급하며 2024년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7%에서 4.9%로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투자은행은 지난달 17일 중국의 생산 둔화 및 소비·판매 부진을 들어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9%에서 4.7%로 내렸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다시 상향 조정한 근거로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는 정책 입안자들이 주기적 정책 관리로 방향을 바꾸고, 경제에 더 집중하고 있는 걸 명백하게 보여준다”는 점을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고객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리서치 노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2일 중국 재정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 부양 계획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중앙정부가 부채를 늘릴 수 있는 큰 여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국채 발행 계획을 내비친 것이다. 란 부장은 국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와 지방 정부 지원 등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에도 중국 거시경제 총괄 기구인 결정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예산의 조기 투입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경기 부양책의 ‘구체적 규모’가 드러나지 않아 시장에선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12일 기자회견에선 국채 발행 규모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중국 정부가 이날 최대 4조위안(760조원)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시장의 기대와 실망이 엇갈린 가운데, 중국이 목표로 한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지는 미지수다. 소비심리 등의 회복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내놓은 예상치 0.6%를 밑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 하락했다. 2.5%~2.6%인 시장 예상치보다 하락폭이 컸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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