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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비상시국회의 “남북 어떤 권력도 전쟁 고통 강요할 권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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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20 시국선언 참여인사들과 전국비상시국회의는 14일 오전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각계 원로 외신기자회견’을 열어, 한반도 전쟁위기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우려 등을 밝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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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원로들이 꾸린 전국비상시국회의는 14일 한반도 전쟁 위기를 우려하며 군사적 해법이 아닌 공존의 해법에 대한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요구했다.



전국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언론회관에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요한 것은 현실적인 평화공존의 방안을 마련하고 실현시키는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의 국교 수립을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누가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주지 않는 군 당국의 태도를 지적하며 ”국회가 국정조사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국회의장단이 남북 정부에 자제를 요청하고 국회 대표가 중국에서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나 한국쪽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석영 작가는 남북 삐라(전단) 살포와 무인기 평양 침범 논란을 거론하며 “전쟁행위가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새 대통령이 “북한과 국교수립을 위한 협상을 제안하고 대화로 핵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인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는 성명을 내어 “남과 북의 어떤 정치권력도 전쟁의 고통과 죽음을 이 땅의 사람들에게 강요할 권한은 없다”며 “더 이상 남북 상호 간 군사적 대결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전쟁을 불러올 일체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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