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인터뷰. 2022.9.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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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이진호에 대한 소문이 연예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강남 사채업자들 사이에 파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14일 채널을 통해 공개한 '충격 단독! 돈 빌려줬던 이수근 반응…이진호 심경 들어보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올 초부터 업계에서 '개그맨 이진호가 지인들에게 곳곳에서 돈을 빌리러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연예인 동료뿐만 아니라 업계, 방송 관계자에게까지 손을 벌렸다는 말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강남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도 이진호 씨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도박에 손을 댄 건 투자 실패가 계기가 됐다. 이진호는 "2018~2019년 사이 이진호 씨가 한 사업가를 소개받았고, 사업가를 통해 그의 지인이 직접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를 권유받았다. 믿을만한 사람을 통해서 소개받았던 지라 이 씨는 자신이 모았던 거액의 자산 일부를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자신의 지인들에게까지 투자를 권유했고, 지인들도 거액의 돈을 마련해 회사에 투자했지만 모두 날렸다. 자신의 투자 권유로 돈을 잃게 된 지인들의 돈 상당 부분을 대신 변제해줬다. 방송 활동을 통해 모았던 재산 전부를 날린 이후 좀처럼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자산 모두를 처분한 뒤 경기도 모처에 있는 1인 오피스에서 생활했고, 촬영이 아니면 거의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인터넷 도박에 몰두하는 나날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는 동료 연예인, 방송 관계자, 사채업자에게까지 돈을 빌리는 상황까지 이어졌다고.

언론을 통해서는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에게 빌린 돈을 합치면 10억 원이 넘고,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 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연예인 중에는 BTS 지민을 비롯해 이수근도 포함됐다. 이진호는 지민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면서 1억 원이나 되는 거액을 빌리면서 차용증까지 썼지만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진호는 "이 씨에게 거액을 빌려준 이수근은 '돈은 잃어도 주위에 있는 사람은 잃지 말라'고 조언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상황을 지켜보다 못 한 이진호 씨의 절친 동료 1명이 수억 원대의 돈을 선뜻 빌려줬다"라고 했다.

불법 인터넷 도박 사실을 순순히 시인한 이진호는 "지금은 도박을 완전히 끊었다"면서 "조금만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피해자들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직접 방송 활동을 통해 돈을 벌어 갚는 방법밖에 없다, 다른 일을 해도 상관없겠지만 그렇게 되면 돈을 갚는 데 시간이 조금 더 더뎌지지 않겠느냐. 면목이 없지만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를 위해서라도 마지막으로 기회를 한번 달라. 최선을 다해서 갚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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