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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트럼프 승리 기대 커졌나…트루스소셜 주가 3주간 15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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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G 주가 지난달 23일 사상 최저치 찍고 반등

지난주 50% 이어 14일 18% 급등…"전형적 밈 주식"

"트럼프 여론조사 개선 영향…올 or 낫씽 베팅"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주가가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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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TMTG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8% 급등한 주당 2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여론조사 및 베팅 업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유리해졌다는 결과가 나온 데 따른 영향이다.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TMTG의 주가는 지난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이후 폭락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달 23일엔 최고가 대비 82% 폭락한 주당 12.15달러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다.

하지만 지난주 50% 급등을 포함해 이후 3주 동안 150% 폭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회사의 지분가치도 17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 두 배 불었다.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지났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제외하면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전무하다. 이에 전형적인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으로 분류된다.

CNN은 “화려한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월가 전문가, 주요 주주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다. 단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회사의 주식이 ‘스테로이드를 맞은 밈 주식’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의 폭등세에도 지난 3월 상장 직후 기록한 최고가 주당 66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짚었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단순하다. 사람들은 그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잠재력에 기대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당선에 실패하면 (주식 가치는) 아마도 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스미스의 마이클 블록 공동창립자는 “선거일 이후인 11월 15일에 만료되는 강세 옵션 활동이 많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는 선택적 베팅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성과가 개선되고 있고, 일론 머스크와의 합종연횡이 상황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로리다대학교의 금융학 교수이자 40년 동안 자본시장을 연구해온 제이 리터도 “밈 주식은 주목을 받을수록 번창한다”며 최근의 흐름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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