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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 전격 사퇴···재산 때문에 공직 내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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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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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일 구로구청장(국민의힘)이 임기를 2년 가량 남겨놓고 전격 사퇴했다.

15일 서울 구로구청은 “문 구청장이 16일부로 자진사퇴한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이 최근 주식 백지신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을 사퇴 이유로 들었다. 공직보다는 재산(주식)을 택한 것이다.

그는 “최근 법원에서는 제가 주주로 있었던 기업과 구청장의 직무 사이에 업무 연관성이 있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며 “법원의 결정은 그간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게 구정을 수행해 온 저로서는 매우 아쉽고 가슴 아픈 결정”이라고 말했다.

올 3월 기준 공직자 재산현황 자료를 보면 문 구청장의 재산은 196억3446만원으로 서울시 구청장 중 2위다.

문 구청장은 본인이 설립한 회사인 문엔지니어링(비상장 기업) 주식 4만8000주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문 구청장 재산 대부분이 문엔지니어링 주식 평가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문 구청장의 회사 주식 보유가 공직자 업무와 상충하는 면이 있다고보고 공직 기간 중 해당 주식을 백지신탁하라고 결정했다. 문 구청장은 서울행정법원에 불복소송을 냈고, 최근 1·2심에서 모두 패했다. 구청장직을 사퇴하면서 회사 주식을 계속 보유할 수 있게됐다.

철도청 공무원 출신인 문 구청장은 2013년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정계에 입문했다. 20~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잇달아 국힘에 후보 공천을 신청했으나 떨어졌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구로구청장에 당선돼 재직해왔다. 본래 임기는 2026년 6월30일까지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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