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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내 텀블러가 '짝퉁'?…무늬만 스벅 13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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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위에 레이저가 움직이며 크기를 잽니다.

붉은 점으로 바뀌더니 각인을 시작합니다.

20초 만에 뚝딱 만들어지는 상표.

유명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텀블러를 만들기 위해 연습하는 모습입니다.

일명 '짝퉁'입니다.

특허청 상표 특별사법경찰이 짝퉁 스타벅스 텀블러를 만들어 판 일당 9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상표가 없는 빈 텀블러를 들여왔습니다.

뚜껑 등 자재를 따로 수입해 국내서 완성품을 만드는 방법을 썼습니다.

상표를 베끼는 데 성공은 했지만 텀블러 본체 뿐이었습니다.

[공지운 /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 수사관]

고무패드라든지 텀블러 뚜껑 같은데 스타벅스 로고를 각인해서 들여오는 작업을 했었는데 세관에서 봤을 때 일반적인 개인이 수입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기 때문에 의심스럽게 보고

이런 짝퉁 텀블러, 3년 동안 13만 개가 팔렸습니다.

절반 가격이었지만 정가로 치면 62억 원에 달합니다.

병행수입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을 속였습니다.

대부분 관공서 등 기념품, 판촉 행사 등으로 팔렸습니다.

50대 총책은 과거 '짝퉁' 텀블러를 판매하는 중간상이었습니다.

그러다 돈이 되는 것을 보고 판을 키운 겁니다.

특허청은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파는 제품은 '짝퉁'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TBC 정영재입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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