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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HD현대중공업,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미국선급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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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8㎿급 해상풍력 부유체 2종 미국선급(ABS) 인증 획득

'동해 맞춤형' 15㎿급 중심형, 강한 파도와 바람에도 안정적

18㎿급 편심형 대용량 모델 개발로 시장 수요 능동 대응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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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부유식 해상풍력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HD현대중공업은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2024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OFFSHORE KOREA 2024)’에서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모델명 Hi-Float) 2종에 대해 미국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15㎿급 중심형’과 ‘18㎿급 편심형’ 부유체 두 가지 모델에 대해 기본·개념 설계 안전성과 성능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부유체(Floater)란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바다 위에서 떠받치는 대형 구조물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에 비해 먼 바다에 설치할 수 있어 빠르고 강한 바람을 균일하게 활용하는 등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15㎿급 중심형 부유체는 발전기를 지탱하는 부유체가 일부 물에 잠기는 반잠수식이다. 해외 업체들이 삼각형 모양의 부유체 한쪽에 타워와 터빈을 설치하는 ‘편심형’을 주로 채택하는 반면, 이 모델은 부유체의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터빈을 부유체의 가운데에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HD현대중공업은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U, Floating Production Unit) 등 다수의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이 모델을 독자 개발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동해가스전 경험을 바탕으로 파고가 높고 풍속이 빠른 동해에서도 우수한 동적 운동 성능 및 구조적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발전 터빈 용량을 확장한 18㎿급 편심형 해상풍력 부유체에 대해서도 기본 설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 10㎿급 부유체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15㎿와 18㎿급 모델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발전 용량이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해상풍력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원광식 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장은 “이번 부유체 개발을 통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조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해양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HD현대는 탈탄소·친환경에너지 설비인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사업, 100㎿급 그린수소 실증 프로젝트, 그리고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 포집과 저장(CCS) 사업 및 해상변전소 사업 등 탄소중립 달성과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2024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에 참가해 135㎡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Hi-Float 외에도 3만 6000마력급 힘센엔진(모델명 H54DF), 힘센 추진 패키지(HiMSEN Propulsion Package) 등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친환경 기술들을 선보였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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