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대기업·중기 경쟁…채택 기술은 개발·생산 가속화"
이스라엘 최고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라파엘 등 참여
14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날(13일)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한 이스라엘 군인의 장례식에서 동료들이 그의 관을 옮기고 있다. 2024.10.14.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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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이스라엘이 적들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막기 방위 산업계에 관련 기술 개발을 주문했다고 15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날 이스라엘 국방부는 군의 드론 대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8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이 시작됐다"며 "국방부는 시험 결과를 분석한 후, 몇 가지 기술을 선택해 개발 및 생산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수개월 내에 새로운 작전 능력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Iron Dome)과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데이비드 슬링), 애로우(Arrow·화살) 시리즈와 같이 세계 최고의 방공망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드론 공격에는 유독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3일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남쪽의 빈야미나 마을 소재 골라니 여단 부대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을 받아 인명 피해를 입은 것이 대표적이다.
드론은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망을 피해 이스라엘군이 모여있던 식당을 공격했고 이로 인해 군인 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이보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침공할 당시, 드론을 통해 국경의 전자 감시 시스템을 비활성화하는 등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외에도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이라크 민병대 등의 대(對)이스라엘 공격은 일부 드론을 통해 성공되기도 했다.
드론은 천천히 비행하고 플라스틱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로켓이나 미사일에 비해 레이더의 열 탐지에서 자유롭다. 어느 방향에서든 날아올 수 있고 로켓보다 훨씬 작아 지상으로 낮게 날 수도 있는 등 궤적 추적도 어렵다. 새로 착각할 수도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무인기 위협은 이란에서 비롯된 다중 영역으로의 위협"이라며 "이란은 레바논, 예멘, 이라크에 무인기를 공급하고 스스로 발사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에는 이스라엘 최고 방산업체인 엘빗 시스템즈, 라파엘을 비롯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 등이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고에너지 레이저를 활용해 드론과 로켓, 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아이언 빔'(Iron Beam)도 개발 중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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