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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카톡 2천장’ 명태균 “김건희 오빠 또 나온다…계속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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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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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16일 아침 “공적 대화”도 공개할 수 있다는 위협성 발언을 다시 내놓았다. 전날 공개했던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같은 갈무리(캡처)가 “2000장 정도 있다. 계속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십상시 같은 보수 패널들아! 공적 대화도 공개할까? 멍청한 놈들! 피아 구별도 못하냐?”는 글을 올렸다.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출마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에 대해, 친윤석열계가 거듭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기꾼’으로 몰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게 과연 공적 권한의 남용으로 이어졌느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국민의힘 공천에 전혀 개입하지 못했다”고 했다.



진행자가 ‘명씨가 2천장 카톡을 갖고 있다고 한다’고 묻자, 장 전 최고위원은 “(카톡 내용은 모르지만) 어떤 공적 권한의 남용이라거나 대통령 등의 위세를 빌려서 공적으로 뭔가에 개입했다 하는 것들은 전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적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건 그 2천장 안에 과연 공적 권한 남용이 있는가(이다). 그 부분은 없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해 시비에스 노컷뉴스는 16일 오전 전날 명씨와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보도했다. 명씨는 15일 자신이 공개했던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언급하며 “내가 알기로는 그런 거 한 2천장은 된다”고 했다. 전날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 여사는 명씨를 “명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전적으로 의지한다”고 했다. 또 “철없고 무식한 오빠”를 언급했는데,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 거 아니냐는 논란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명씨는 “(대통령실에서) 사적 대화라고 하니까 내일(16일)은 공적 대화를 올려줄까”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체리 따봉’ 하는 것 있다. 내용은 나보고 ‘일 잘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체리 따봉’은 윤 대통령이 상대방을 칭찬할 때 쓰는 이모티콘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2022년 7월 윤 대통령은 당시 ‘윤핵관’으로 불리던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메시지와 ‘체리 따봉’ 이미지를 보냈다. 당시 이준석 당대표를 ‘축출’한 것에 대한 칭찬이었다.



명씨는 “내일부터 계속 올릴 것이다. 김재원이 사과할 때까지” “계속 까면 내가 허풍쟁이인지 아닌지, 거기 가면 김건희 오빠 또 나온다”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방송 등을 통해 명씨를 계속 ‘정치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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