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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미 육군 태평양사령관 “북, 우크라전서 경험 쌓아…매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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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 사령관이 2022년 9월8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 오시마 섬의 아마미 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나제/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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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대부대를 파병하는 등 참전 규모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이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고 있고, 이것이 가장 큰 안보 위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찰스 플린 미 육군 태평양 사령관은 15일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대담에서 “39년간 군생활하면서 북한군이 실전을 통해 그들의 무기, 탄약, 기술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들이 유럽에서 하고 있는 일은 (그런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는 좋은 사격장이 많지 않다. 그들의 훈련은 (효과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실제 전장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무기와 탄약, 병력의 능력을 재조정할 수 있다”며 “매우 우려되는 일이며,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해 국지적 충돌 가능성이 커졌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역할에 대해 전적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리의 준비 수준이 매우 탄탄하다고 확신한다”며 “긴장을 늦출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이 ‘한반도 방어’를 넘어 역내 안보에 기여하는 쪽으로 역할을 재조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참여하고, 타이에서 열린 코브라 골드 훈련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한 것을 언급하며, “과거 한국군의 역할은 한반도 방어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역내 안보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군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한-미 동맹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일 간에 군사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긍정 평가했다.



중국의 안보위협과 관련해선 “특히 2014년 이후 군 조직 개편, 현대화, 훈련 강화 등을 통해 중국 군사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점진적이고, 은밀하고, 무책임한 방식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필리핀 등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간 훈련 및 연합 작전을 통해 중국을 억제해야 한다”며 “장거리 미사일 전력 확보, 미사일 방어 및 반격 능력 강화를 통해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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