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금값이 된 배추...김장철 배춧값 평균 5300원 전망, 11월 기준 최고가 예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비즈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김장철, 배추는 금값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배추 가격이 처음으로 포기당 5000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가 배추 수급 동향과 지난 20년간의 생활물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음 달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평균 5300원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1월 가격 기준 최고가로 지난해 11월보다 22.5%나 비싼 가격이다.

11월 포기당 배춧값은 2020년 2981원에서 상승세를 거듭했다. 지난해에는 4327원을 기록했다. 올해 11월 처음으로 50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배춧값은 보통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에 하락세를 보이고 김장이 마무리되는 12월에서 이듬해 1월에 저점을 기록한다. 하지만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배추 공급이 감소하면서 배춧값이 폭등했다.

임상민 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 정식(밭에 심기) 시기가 늦어지면서 본격 출하와 가격 안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 팀장은 “물가협회에서는 주요 김장재료의 가격 추이와 동향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춧값 안정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시장에 배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달 중순까지 출하 장려금을 제공하고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김장 배추를 조기 출하해 배추 가격이 이달 내 평년 수준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준고랭지 배추와 함께 김장 배추를 조기 출하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목표 (배추) 가격을 정하진 않는데 최대한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장관은 “이번 주 비 예보가 있어 (출하 작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부터 가격은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해남 상황을 매일 점검한 결과 김장 배추는 크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