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흙 같은 어둠 속, 출렁이는 고무보트 위에 한 남성이 애타게 손을 흔듭니다.
두 달 넘게 러시아 극동 오호츠크해를 표류하던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되던 순간입니다.
46살 미하일 피추긴은 지난 8월 9일, 자신의 형과 15살 조카와 함께 고래 관찰을 위해 보트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육지와 연락이 끊겼고, 최초 목적지에서 약 1000km 떨어진 곳까지 표류했습니다.
[옐레나 크라스노야로바/ 러시아 극동교통검찰청]
"두 명은 숨졌고 1명이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추긴은 조카가 9월 초에 숨졌고, 형은 3주 뒤 몸을 씻으려다가 얼음물에 넘어져 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보트 안에는 형과 조카의 시신 그리고 20리터의 물과 약간의 완두콩 등이 발견됐습니다.
피추긴의 아내는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이 100kg의 체구 덕분에 살아남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피추긴의 발견 당시 몸무게는 50kg가량으로, 평소 무게의 절반이나 빠진 상태였습니다.
당국은 피추긴의 안전 규칙 위반 가능성 등을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Novye Izvestia' 'News 24'
심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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