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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입 다문 북…한미일 "위협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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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15일) 남쪽과 연결된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한 사실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북한 매체에 이런 내용이 전혀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오늘 서울에서 모인 우리와 미국, 그리고 일본의 외교 차관들은 긴장 수위를 높이는 북한을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오늘 자 북한 노동신문 1면 기사입니다.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범으로 분노한 청년 140만 명이 입대를 자원하고 탄원서에 서명했다는 내용입니다.

[조선중앙TV : 14일과 15일 이틀 동안에만도 전국적으로 140여만 명에 달하는 청년 농민 일꾼과 청년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 복대를 열렬히 탄원하는 모습을.]

반면 어제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했다는 내용은 북한 매체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북한이 개성공단에 있는 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 때와 판이하게 다른데, 당시 북한은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이틀에 걸쳐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 자체도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한국이 평양 상공을 침범했다는 프레임으로 적개심을 고취하려는.]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극적인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도로에 의도적으로 흙더미를 높게 쌓고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군 감시 자산에 김정은이 타는 것과 유사한 렉서스 차량이 폭파 현장 근처에서 포착됐지만, 김정은이 현장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미일 세 나라는 오늘 서울에서 차관 협의회를 열고, 육로 폭파와 무인기 침투 주장 등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는 북한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러시아의 반대로 해체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패널을 대체하는 11개국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을 설립해, 북한의 안보리 제재 위반 행위를 집중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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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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