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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식이섬유 적게 먹으면 우울증 위험 50%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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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신과 의사가 우울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셔터 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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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팀은 국내 40~79세 성인 1만1288명을 대상으로 성별에 따른 식이섬유 섭취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 최신호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식이섬유 하루 섭취량에 따라 집단을 분류했고, 섭취량이 가장 부족한 집단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높은 스트레스 인식과 주관적 건강 상태, 사회심리적 불편감, 우울 등 4가지 항목이 기준이었다. 그 결과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은 집단은 높은 집단보다 사회심리적 불편감을 겪을 위험이 남성은 46%, 여성은 53% 더 높았다. 남성은 높은 스트레스를 인식할 위험이 43% 증가했고, 여성은 우울 위험이 40% 늘었다. 특히 여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이 적을 때 식이섬유 섭취 부족에 따른 정신건강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선 교수는 “적절한 식이섬유 섭취가 남녀 정신건강에 필수 요소임을 확인했다”며 “특히 개인 신체 활동 및 총 에너지 섭취량을 고려한 맞춤형 식이 권고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국내외 연구에서도 지방 함량이 높은 서양식 식단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고, 생선과 유제품, 식이섬유가 많은 야채 중심의 지중해식 식단은 불안을 줄이는 등 음식과 정신건강이 연관성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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