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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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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선] '3파전' 영광군수 확정까지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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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화환 받은 민주당 장세일 후보
(영광=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0ㆍ16 재ㆍ보궐선거가 실시된 16일 오후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배우자 정수미 씨와 영광읍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10.16 iso64@yna.co.kr


(영광=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의 당선으로 끝났지만, 선거운동 기간 치열했던 3파전답게 개표 상황도 선거사무소마다 희비가 찰나를 두고 교차했다.

지난 16일 오후 전남 영광군 민주당 장세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현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민주당 관계자·지지자들은 당선 유력이 나올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영광은 민주당이 굳건하게 지켜온 텃밭이었지만, 투표 전 여론 조사에서 다른 후보들과 지지율이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와 '주인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많았기 때문이다.

개표를 시작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송출된 실시간 개표 결과와 득표율 1위 자리를 두고 진보당 이석하 후보와 벌인 치열한 초반 접전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앞설 때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가 하면 1위 자리를 빼앗길 때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100여명이 모여 있던 선거사무소의 침묵은 개표가 절반가량 이뤄지면서 서서히 환호성으로 뒤바뀌었다.

개표율 45.5%인 상황에서 진보당 이 후보와 득표율 격차를 8%까지 벌리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장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승리를 확신했고 당선 유력에 이어 확실까지 나오자 서로를 끌어안거나 축하 꽃다발을 장 후보 목에 걸고 자축했다.

연합뉴스

개표 상황 지켜보는 진보당 김재연 대표
(영광=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0ㆍ16 재ㆍ보궐선거가 실시된 16일 진보당 김재연 대표가 전남 영광군 영광읍 이석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4.10.16 iso64@yna.co.kr


반면 선거운동 기간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 기대감에 부풀었던 진보당은 개표 과정에서 서서히 벌어지는 격차를 줄이지 못하자 다소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영광의 이석하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양손을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려두고 시종일관 입을 굳게 다문 표정으로 개표 상황을 바라봤고, 패색이 짙어지자 자리를 떴다.

진보당은 개표가 끝나기 전 낙선 인사 보도자료를 내고 "장세일 당선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올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가 월세살이까지 하며 선거 초반 바람을 몰고 왔지만 텃밭 주인 자리를 꿰차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고 장현 후보는 득표율 3위에 그쳤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급 선거운동을 펼친 군수 선거가 결국 텃밭 표심의 승리로 끝났다"며 "이제는 모두 다 훌훌 털고 영광군민으로 하나가 돼 지역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전체 3만1천729명 투표수 중 1만2천951표(41.08%)를 획득, 당선됐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9천683표(30.72%)를 얻었고,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 8천373표(26.56%), 무소속 오기원 후보 512표(1.62%) 등이 뒤를 이었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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