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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젤렌스키 “북, 군사 인력 공급”…러 ‘가짜뉴스’로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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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현지 시장이 불타고 있다. 미콜라이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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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 인력을 보낸 사실을 자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누가 어떻게 (군사작전에) 관여하는지 그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반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출석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범죄자 연합’에 이제 북한도 포함됐다”고 말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우리 정보 문서에는 북한이 러시아로 무기뿐 아니라 사람의 이동도 나와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뿐 아니라 인력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북한 인력)은 전쟁에서 숨진 러시아인을 대체하기 위해 러시아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그리고 러시아 군대를 위한 인력이다. 이건 이미 사실이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러시아 편의 두번째 국가가 참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과 중국과 이란을 ‘범죄자 연합’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언론은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군 미사일 공격으로 숨진 러시아군 20여명 가운데 북한군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과 정보당국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 3천명이 포함된 ‘부랴트 특별대대’가 편성돼 있다는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도 잇달으면서 파병설이 확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영상 연설 등을 통해 ‘북한군이 전장에 투입됐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및 서방 언론의 북한 병력 파병설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한 상태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도 “그(젤렌스키)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으나, 명확히 부정은 하지는 않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특별군사작전’(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참가자 구성은 국방부가 확인해줄 일”이라며 “(작전에) 누가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그와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우크라이나 정권)은 언급해야 할 것을 언급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주장의 근거를 제시하라고 언급했다. 부차 학살은 2022년 키이우 인근 부차 마을에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을 말한다. 러시아는 해당 사건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지어낸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해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우리도, 유엔 사무총장도, 언론인들도 우크라이나 정권으로부터 러시아 침략으로 희생당한 사람들의 명단을 받은 적이 없다”며 “아무도 그들이 누구인지, 이름과 생일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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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키이우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키이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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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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