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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시설 포격…시리아도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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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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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 지역 유엔평화유지군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한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또다시 이스라엘군 탱크에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레바논 남부 크파르 켈라 인근에 주둔한 평화유지군이 이스라엘군(IDF) 메르카바 탱크가 평화유지군 감시탑을 향해 포격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로 인해 "카메라 두 대가 파괴되고 감시탑이 손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또다시 유엔평화유지군 부대에 대한 직접적이고 고의적인 것으로 보이는 발포를 목격했다"면서 "IDF와 모든 행위자에게 UN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유엔 건물의 불가침을 존중할 의무가 있음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유엔평화유지군을 목표물로 삼아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유엔평화유지군의 기반 시설과 병력은 공격 목표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레바논 남부에서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휘말린 유엔평화유지군 대원들이 다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지상전이 본격화한 이후 현재까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유엔평화유지군 대원은 5명에 이릅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군이 부대 철수를 요구하며 평화유지군 시설 등을 고의로 공격하거나 타격 범위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했고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거셌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14일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격 과정에서 대원들이 다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평화유지군은 결코 공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엔평화유지군에 병력을 파견한 유럽연합(EU) 16개국도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스라엘에 최대한의 정치적,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유엔평화유지군과 레바논 정부군의 안전을 위한 조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와 더불어 갈란트 장관에게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양측의 민간인들에게 안전을 제공하기 위한 외교적 길을 찾으려는 노력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최소 2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남부 나바티예에서는 시청 청사가 피해를 봐 아마드 카힐 시장과 구호 요원 등 5명이 숨졌고 남부 카나 지역에서는 최소 15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카나 공습의 경우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헤즈볼라 사령관 잘랄 무스타파 하리리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베카 계곡과 나바티예 지역에 대한 공습은 민가에 숨어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와 무기 시설을 목표물로 삼은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항구도시 라타키아도 공습했습니다.

시리아의 국영통신 SANA는 라타키아 관문에 "이스라엘의 침략으로 화재가 발생"해 현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에 나섰으며, "대공 방어로 라타키아 상공의 적대적 목표물을 요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타키아는 헤즈볼라의 동맹인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근거지 중 하나라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수년간 시리아 내 이란 관련 시설을 공습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 사건 이후 시리아 내 목표물에 대한 공습이 강화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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