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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소라'로 미키·아이언맨 만든다··· 오픈AI-디즈니 '동맹'[글로벌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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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저작권 왕국'과 손잡은 올트먼… 디즈니는 오픈AI에 1조 투자도
    오픈AI의 인공지능(AI) 숏폼 플랫폼인 ‘소라’에서 미키마우스나 아이언맨 같은 인기 캐릭터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11일(현지 시간)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 4750억 원)를 지분 투자하고 향후 3년간 콘텐츠 라이선스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기로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라 내년 초부터 오픈AI의 AI 영상 생성기 ‘소라’와 챗GPT에서 200여 개의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상징과 같은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를 비롯해 ‘인어공주’의 아리엘, 신데렐라, ‘라이온 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의 엘사, ‘인사이드 아웃’ ‘몬스터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주토피아’ 등 인기 캐릭터들이 대거 포함됩니다. 또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팬서’ ‘데드풀’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또는 일러스트레이션 버전 캐릭터들도 사용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올해 초 일명 ‘지브리 스타일 프로필 사진(프사)’으로 수백만 명의 구독자 폭증을 누렸던 오픈AI가 이번에는 ‘디즈니 스타일’로 구글 제미나이의 거센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디즈니는 또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 4750억 원)를 지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업은 최근 구글 제미나이의 거센 추격 속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며 ‘코드 레드(중대 경보)’까지 발령했던 오픈AI가 뽑아 든 반격 카드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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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치부심' 챗GPT, 성능으로 제미나이 눌러···구글도 심층모델 맞불

    구글의 거센 추격에 ‘코드 레드(중대 경보)’를 발령하며 성능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였던 오픈AI가 새 인공지능(AI) 모델인 ‘GPT-5.2’를 선보였습니다. 11일(현지 시간) 오픈AI는 기존 즉답(Instant), 사고(Thinking) 모드에 ‘프로(Pro) 모드’를 더한 GPT-5.2 모델 시리즈를 유료 구독자용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오픈AI는 특히 GPT-5.2가 AI 성능 측정 과정에서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능 면에서 이전 버전인 GPT-5 사고 모드의 2배에 달한다는 설명입니다.

    구글도 같은 날 제미나이 3.0 프로의 ‘심층 연구’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구글은 이번 새 에이전트가 ‘심층검색QA’ 벤치마크 도구로 측정한 결과에서 66.1%의 점수를 받아 최고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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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2나노 꿈' 가까워진다···라피더스, 19조원 첫 민간 차입

    일본 정부가 주도하는 첨단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출범 후 처음으로 민간 금융권에서 대규모 대출과 20곳 이상의 추가 기업 주주를 확보하면서 2027년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양산 목표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12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UFJ·미쓰이스미토모·미즈호 등 일본 3대 대형 은행은 전날 라피더스 측에 대출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규모는 정부 보증을 조건으로 최대 2조 엔(약 19조 원)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출이 최종 성사되면 라피더스는 2022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정부 지원금 중심에서 벗어나 대규모 민간 차입을 실현하게 됩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회사로, 홋카이도 치토세 공장에서 최첨단 반도체인 2나노 제품을 2027년까지 양산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1.4나노 제품은 2029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내년부터 제품의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는 일본 구마모토 2공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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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팍스 실리카’로 中AI 견제···美, 韓·日 등 8개국 규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전략 경쟁에서 중대한 승부처인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을 규합하고 나섰습니다. 미 국무부는 11일(현지 시간) 일본·한국·싱가포르·네덜란드·영국·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UAE)·호주 등 8개국과 함께 12일 첫 ‘팍스 실리카’ 서밋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팍스 실리카는 핵심 광물, 에너지, 첨단 제조, 반도체, AI 기반시설과 물류를 아우르는 ‘안전하고 번영하며 혁신적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전략적 구상’이라고 국무부는 설명했습니다. 팍스 실리카는 평화를 의미하는 라틴어 팍스(Pax)와 반도체 소재 실리카(Silica)를 합친 것으로 과거 로마제국과 초강대국 미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했던 시기인 ‘팍스 로마나’와 ‘팍스 아메리카’를 의도적으로 연상시킵니다. 국무부는 미국이 팍스 실리카를 통해 “파트너 국가들에 AI가 주도하는 번영의 시대를 보증하는 견고한 경제 질서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 기술 공급망 전체에 걸쳐 안전하고 회복력 있으며 혁신이 주도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원칙을 중심으로 국가 간 연합(coalition)을 조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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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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