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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박이라 세정 대표 "여성복 전문화·신규 브랜드 론칭...온·오프 패션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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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이라 세정 대표이사가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세정그룹 사옥 1층 쇼룸 '대치 342'에서 100년 기업을 향한 4가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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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니지먼트 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가지 전략과 실행 방안에 집중하겠다. 세대를 잇는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

박이라 세정 대표는 17일 패션업계의 저성장 고착과 내수 경기 침체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 소비자 니즈 다변화 등에 대응해 100년 기업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세정그룹 사옥에서 진행된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인 박순호 회장의 '나의 혼을 제품에 심는다'는 창립 이념 하에 △사업 전문성 강화 △디지털 전환과 혁신 △사업 포트폴리오 및 영토 확장 △ESG 경영 등의 4가지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패션 플랫폼이자 글로벌 매니지먼트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사업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남성 패션 '웰메이드'와 '트레몰로', 여성 패션 '올리비아 로렌', 온라인 특화 패션 'WMC', 주얼리 '디디에 두보', 라이프 스타일 '코코로박스'의 브랜드 특성에 맞는 조직문화, 프로세스, 성과 체계를 구축한다. 브랜드에 따라 오프라인 쇼룸 '대치342' 등에서 선보이고 세정몰을 비롯해 무신사, 29CM, W컨셉, 쿠팡 등 외부 플랫폼에 입점하는 한편,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론칭한다.

또한 여성 패션 부문의 전문성 강화에 나서 12월 초 '올리비아 로렌' 브랜드를 독립 법인화해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올리비아 로렌'은 세정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이자,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브랜드 중 하나에 속한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패션은 브랜드 카테고리에 따라 운영 시스템이 많이 다르다. 의사 결정 구조도 다르고 특수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다"며 "남성복 브랜드에서 시작한 기업이다 보니 남성 기획 시스템에 맞춰져 있는 경향이 있다. 철저하게 여성의 시각으로 브랜드 운영을 하기 위해 '올리비아 로렌'을 독립하게 됐다. 독립한 여성복 사업부는 제가 주도적으로 운영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최초로 도입했던 3D 패션 디자인 그래픽 툴 '클로'(CLO)를 본격적으로 활용해 제품 디자인부터 제조 공정의 과정을 3D로 구현, 업무 효율성을 강화한다.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소재와 생분해성 포장을 적용하고, 폐기물 감소를 위해 3D 기술을 활용한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도 확대한다. 고객에게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책임감 있는 소비를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자신이 지분 투자를 한 법인 하 디자이너 브랜드 다이닛(DEINET)과 온라인 브랜드 WMC(더블유엠씨)의 성공적 시장 진입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여성복 사업부 독립을 맡으며, 세정그룹의 신규 브랜드 론칭까지 관여하면서 그룹 전면에 나서게 된다. 세정에서는 기존 패션 전문가들이 패션을 비롯해 리빙, 뷰티 등 신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론칭에 착수한다.

박 대표의 '다이닛'은 올해 2월 자사몰 론칭 후 약 한 달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지난 5월엔 무신사에서 여성복 랭킹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론칭한 온라인 브랜드 '더블유엠씨'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정그룹은 1974년 동춘섬유공업사로 창업해 '인디안'을 론칭한 후 50년간 국내 패션 산업을 이끌어 왔다. 현재 12개 브랜드를 전개하는 국내 대표 패션 전문 그룹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드한 패션 이미지, 가두점의 하락세 등으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가 2021년부터 회복해 2022년 두 자릿수 성장한 3016억원 매출을 기록, 영업이익을 13배 올렸다.

아주경제=원은미 기자 silverbeaut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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