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이스라엘, 이란 표적 정했다"…골치 아픈 해리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본토 공격에 대한 보복 계획을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월 미국 대선 전에 실행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머니투데이

3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이스라엘 남부 아라드의 네게브 사막에 떨어진 이란 미사일 잔해를 구경하고 있다. 2024.10.03 /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역내 다른 국가들과 '민감한 협력'을 포함해 보복 준비를 마무리했다"며 "이같은 표적 목록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정치권에서 표적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결정 주체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소식통을 인용해 "표적은 명확하다. 이젠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갈란트 국방장관도 인질 가족의 우파 '영웅주의 포럼' 회원들에게 "곧 (이란에) 대응할 것"이라며 "정확하고 치명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1일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약 200여기를 발사해 직접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재보복을 예고했지만 정확한 시점이 알려지지 않은 채 2주가 지났다.

CNN 방송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이 대선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시점 등은 이스라엘 정부 내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라며 미국 대선 시점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행동이 미국에 불러올 정치적 파장에 민감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을 만류하진 않았다. 그러나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석유 가격 급등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스라엘에 신중한 대응을 촉구해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중동 사태가 대선 막바지엔 잠잠해지길 바랐지만 도리어 이스라엘 군의 작전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WP는 "중동전쟁 확산은 해리스 캠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아랍계 미국인 및 무슬림 인구가 많은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어렵게 만드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