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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검찰, 명태균 관련 녹취 4천여 개 분석…'판도라 상자'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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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태균 씨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명태균 씨와 관련한 통화 녹음 4000여 개를 확보했고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 내용도 복구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어떤 게 나올지, 검찰이 이걸 어떻게 수사할지 관심인데, 이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달 넘게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폭로를 계속해 왔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하고 그냥 주고받고 주고받고 텔레하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잖아. 한 달에 한두 번 이런 식으로…]

알려지면 큰 논란이 될 일들이 더 있다고 큰소리쳐왔습니다.

[명태균 :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나오면 다 자빠질 건데…]

급기야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대화 공개까지 예고했습니다.

[명태균 : '사적 대화다' 그럼 공적 대화를 거기 맞춰서 계속 깔까요? 전화기에 다 남아있더라고 그게. 공적 대화하면 기가 찰 건데요.]

창원지검이 이런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고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6대를 압수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는 명 씨 등과 나눈 통화 녹취 4000여 개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명씨는 수사 시작 뒤 하드디스크 폐기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지난 1월 3일) : 본인 집에 압수수색 들어올지 모르니까 하드디스크 버려. 어디다 폐기처분해. 큰일 나.]

오늘(17일) 창원지검 국감장에선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창원지검 국감장) : 경남선관위 고발한 지 9개월 됐는데 9개월 만에 수사 들어가신 거죠? {아닙니다. 그 전부터…}]

'휴대전화가 내 변호사'라고 말했던 명 씨, 검찰이 이 전화기를 어느 수준까지 어떻게 들여다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김영철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신하림]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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