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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곡성 간 한동훈 “野, ‘김건희 특검법’ 거부될 것 알면서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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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세번째로 발의한 것에 대해 “거부될 것을 알면서 가능성이나 현실성 없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낙선한 최봉의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하는 건 실제로 뭘 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두 차례 김 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재표결을 거쳐 폐기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관련된 의혹 등 수사 범위를 대폭 넓힌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한 대표는 ‘검찰 수사가 종료돼 야당의 특검법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제가 국민의 불만과 걱정,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말씀드리고 있지 않나.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가 실천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선거 끝나자마자 싸움을 붙이냐’고 반응한 것에 대해선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게 좋은 정치를 위해서 도움이 될까”라면서 “자기 이름 걸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의혹을 전담 조사할 특별감찰관 도입 필요 여부에 대해선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말씀을 모아서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한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소추를 진행하겠다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이 탄핵하지 않는 공무원이 어디 있나. 다 하고 있지 않나”라며 “제가 법무부장관일 때는 왜 (탄핵하겠다고) 말만 하고 탄핵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 배석자가 있는지에 관해서는 “중요한 건 국민을 위해 어떤 성과를 내느냐”라고 답했다. 독대 일정에 대해선 “얼마 전에 날짜를 연락받은 건 있는데 그걸 여기서 미리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곡성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다음에 한번 기회를 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좋은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전국정당이고 대한민국은 그렇게 넓은 나라가 아니다”라며 “진심과 실천력으로 다가가겠다. 헌신하고 희생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그런 마음이 언젠가는 통할 것”이라고 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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