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실훈장 받은 태국 태권도 대표팀 최영석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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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태권도 강국으로 성장시킨 최영석 감독이 태국 왕실로부터 최고 등급 훈장을 받았다.

태국 관광체육부는 지난 17일 방콕 후아막 실내경기장에서 최근 3년간 국제대회 등에서 태국 명예를 높인 체육인 150명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최영석 감독은 이날 체육 분야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디렉쿠나폰 1등급 훈장을 받았다.

최 감독은 2002년 태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 태국 태권도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태국 대표팀은 최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출전한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지난 파리올림픽까지 6회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따냈다.

최 감독은 태국 태권도 스타 파니팍 웡파타나낏을 국가대표로 발탁한 인물이기도 하다. 파니팍은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020 도쿄올림픽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파니팍은 지난 파리올림픽에선 금메달을 확정 짓자 최 감독에게 달려가 큰절을 해 화제가 됐다.

태국 파니팍 웡파타나낏이 지난 8월 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49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최영석 감독에 큰 절을 올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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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연합뉴스에 “지도자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 훈장을 받았다”며 “태국의 올림픽 태권도 2연패를 이루고 훈장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했다. 이어 “22년간 태국 대표팀을 맡는 동안 어려움도 있었지만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노력한 선수들과 후원해준 태권도협회 등에 감사하다”고 했다.

최 감독은 2022년 태국 국적을 취득했다. 태국 이름은 ‘찻차이 최’로 ‘승리를 이끄는 전사’라는 뜻이다. 그는 귀화 이전인 2006년에도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태국 왕실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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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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