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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가짜 돈으로 담배 사고 달아난 남성···발견된 곳이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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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취한 채 전기 배선함에서 자다가 체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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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지폐 사용·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남성이 마약에 취한 채 전기 배선함에서 잠을 자다가 체포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경북 김천경찰서에 “한 남성이 5만원권으로 담배를 사 갔는데, 자세히 보니 가짜 돈”이라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김천경찰서에는 이전에도 비슷한 신고가 두 번이나 접수된 상황이었다. 특히 신고당한 남성은 당시 타 경찰서에서도 마약 복용, 위조지폐 사용 등 혐의로 쫓고 있던 피의자였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곧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남성의 승용차를 발견하고 차량 두 대로 막아서며 검거에 나섰다. 하지만 남성은 거침없이 후진을 해 경찰의 차량을 들이받더니 전속력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남성은 도주 과정에서 전봇대를 들이받자 차량을 버리고 왕복 6차로 도로를 무단횡단해 달아났다.

김천서 112 상황실에서는 기동순찰대, 소방, 타 경찰서 등에 수색 공조를 요청했고, 수사과 경찰관들은 피의자 동선 파악을 위해 수색을 진행했다. 공개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도망치던 남성은 인근 아파트에 들어가더니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남성은 여러 버튼을 마구 누르더니 구석에 쪼그려 앉고, 승강기 바닥을 기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이후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을 하던 경찰은 남성 거주지 앞에 설치돼 있던 전기 배선함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도주했던 남성이 전기 배선함 속에서 웃통을 벗은 채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성은 마약에 취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바로 남성을 제압하고 위조통화행사·마약 투약 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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