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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늙고 미친 트럼프”… 오바마, 해리스 지원 유세서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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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지원 유세에 동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수위 높은 독설을 쏟아냈다.

조선비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0월 10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찬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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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투산의 애리조나대 풋볼 잔디 구장에서 해리스 캠프 측 추산 7000여 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연설했다. 투산 집회는 6일간 5개주를 돌며 해리스 지원 연설을 하는 첫 번째 집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가 국가를 이끌 만한 정신적 능력이 부족한 사기꾼이라고 몰아붙이며 해리스 후보 측의 냉소적인 조롱 전략에 가세했다.

이날 연설 시작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비공개 조언자에서 유세 전면으로 등장한 모습이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이달 14일 올해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오스크에서 경제를 주제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춤을 춘 것을 비판의 근거로 삼았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실내 온도 상승으로 청중 2명이 기절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행사를 멈추고 30분가량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러분의 할아버지가 이렇게 행동한다면 걱정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보호막이 없는 나이 들고 미친 도널드 트럼프가 어떤 모습인지 볼 필요가 없다”고 맹폭했다.

또 그는 마치 코미디언의 어조로 트럼프 후보의 정신 건강과 자기 브랜드 상품 판매를 비판하면서 “그는 불평하거나 자신의 물건을 팔거나 한다”며 중국산 성경책 판매를 언급했다.

WP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술에 대해 “가장 민감한 부분을 바늘로 찌르고, 피부 아래로 파고들어 메시지를 벗어나게 하려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 이어 19일 라스베이거스, 22일에는 디트로이트와 위스콘신주 매디슨으로 향한다. 오는 24일 조지아주에서는 해리스 후보와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오는 23일 애리조나를 찾아 해리스 지원 유세에 나선다.

한편, 애리조나는 올해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하차한 후 박빙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애리조나에서 간신히 승리했고, 2022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이겼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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