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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비싸진 채솟값에 소용량 인기"…편의점, 채소 매출 두 자릿수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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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가격 고공행진 지속…가성비·소용량 채소 수요↑

신선식품 특화 점포 가파른 성장…CU '990원 채소' 선봬

뉴스1

GS25 신선강화형 매장 내 '신선특별시' 매대 전경.(GS2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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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긴 폭염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하면서 채소 물가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이에 가격 부담이 적은 소용량 상품 수요가 늘어나 편의점 채소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7일 기준 깻잎 100g당 가격은 작년에 비해 20.2% 오른 3531원, 애호박과 오이의 1개당 가격은 전년 대비 각 34%, 14.6% 높은 2180원, 1414원이다.

당근(1㎏)과 시금치(100g), 고추(100g)의 가격도 전년 대비 각각 21.8%, 16.7%, 28%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하고 있다.

이처럼 채소 가격이 급등하자 적은 용량으로 가격의 진입장벽을 낮춘 소포장 상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올해 주요 편의점 4사의 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모두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9월까지 BGF리테일(282330) 운영 CU의 채소 매출은 21.8%,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는 12.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채소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각 10%, 15% 올랐다.

특히 편의점 업계가 신선식품 강화 전략에 따라 선보인 특화 점포들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농축수산 식품군을 일반 매장보다 500종 이상 늘린 GS25의 신선강화형 매장(FCS·Fresh Concept Store)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채소류 매출이 104.9% 뛰었다. 그중 1000~3000원대 소포장 농산물을 70~100종가량 선보이는 신선식품 브랜드 '신선특별시' 매출이 18.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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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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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는 '장보기 특화 점포' 역시 일반 점포 대비 신선식품의 비율을 최대 10%포인트(p)가량 높이며 지역 주민의 쇼핑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지난달 채소 매출은 운영 시작 직후인 지난해 동월 대비 36.6% 올랐다.

CU는 지난 16일 대용량 상품을 사기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소포장 채소류 가격을 일괄 990원으로 책정한 '싱싱생생 990채소시리즈'도 론칭했다.

우선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대파·햇양파·마늘·당근·새송이버섯·오이고추 6종을 선보이고 오는 23일 팽이버섯·상추·깻잎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에서도 간편식과 신선 카테고리를 강화한 차별화 점포 '푸드드림'의 채소 수요가 높아지며 관련 매출 신장률이 30%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 매출 신장률인 10%를 약 20%p 상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많이 사길 부담스러워하는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물가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필요한 양만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신선식품 종류를 늘린 특화 점포로 인해 편의점에서도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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