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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15억원 넘는 아파트 거래 비중, 최근 5년간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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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경향신문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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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이후 연도별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지난달 9일 집계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0만 3890건이었다.

이중 거래액이 15억 원 이상인 아파트는 1만221건으로 전체 거래 중 3.36%에 달했다. 15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3%를 넘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2020년 1.19%, 2021년 1.57%, 2022년 1.01%, 지난해 2.03%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5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의 대부분은 서울에서 발생했다. 올해 서울의 15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건수는 8460건으로, 전국에서 체결된 15억 원 이상 거래(1만221건) 중 82.77%를 차지했다. 전국의 15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 10건 중 8건 이상은 서울 소재 아파트라는 의미다.

고가 아파트의 거래는 주로 서울 송파구·강동구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이뤄졌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함꼐 똘똘한 한채 현상이 심화하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된 결과다. 규제지역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했던 대출규제가 지난해 풀린 것도 거래량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를 보면, 서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아파트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만 301건이 계약됐다. ‘거래절벽’시기였던 2022년 1~8월(38건)과 비교하면 2년만에 거래량이 8배 가까이 뛴 것이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269건),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215건),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177건) 역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올해 30억 원 이상 초고가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최근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전국의 30억 원 이상 매매는 모두 1393건(전체 거래 중 0.46%)이었다. 2020년에는 30억 원 이상 거래가 766건(0.09%)에 그쳤지만 2021년 1062건(0.18%), 2022년 480건(0.19%), 2023년 919건(0.24%) 등으로 매년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 이뤄진 30억 원 이상 거래는 1334건으로, 2020년 이래 가장 많다. 2020년은 750건, 2021년 1030건, 2022년 448건, 2023년 870건이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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