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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울 아가 받아 줄 선생님이 할아버지·할머니?”…산부인과 전문의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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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신생아 자료화면.[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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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54.4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32.5%로 가장 많다. 40대 22.8%, 60대 22.2%, 30대 11.5%, 70대 이상 10.8%, 30세 미만 0.15% 등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33.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고령화로 머지않아 의사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특히, 산부인과 전문의 고령화 현상은 지역에서 더 심각하다.

지역별 산부인과 전문의 나이는 경북이 60.8세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59.6세, 전남 59.1세 순이었다. 전국 평균인 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대구, 경기, 서울, 세종 등 4개 지역에 그쳤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이 전국 평균인 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대구(54.0세), 경기(53.1세), 서울(51.8세), 세종(51.5세) 등 4곳뿐이었다.

산부인과 전문의 전체 숫자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성인구 1000명당 산부인과 전문의는 0.24명으로 0명대에 그쳤다.

산부인과 전문의 고령화가 심각했던 경상북도의 전문의 수는 여성 1000명당 0.1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전국 평균보다 많은 지역은 서울(0.34명), 광주(0.29명), 대구(0.28명), 부산(0.28명), 대전(0.25명)으로 모두 대도시였다.

박희승 의원은 “산부인과 전문의 10명 중 3명은 이미 법정 정년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전문의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며 “지방일수록 전문의 수도 적고 평균연령도 높아 향후 산부인과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지역의 공공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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