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1 (월)

책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표절 의혹에 출고 중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출판사 돌베개가 지난해 출간한 책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의 표절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도서의 출고를 중단했다.

아이뉴스24

책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표지. [사진=돌베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일 출판 업계에 따르면 돌베개는 지난 18일 누리집에서 '모든 현재의 시작, 1990년대' 책에 대해 출판사와 저자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 책은 윤여일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해 7월 출간한 책이다. 문예지ㆍ학술지ㆍ계간지ㆍ대중문화지 등 잡지 형태로 발간된 문헌을 통해 1990년대를 고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오창은 중앙대 대학원 문화연구학과 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 '윤여일의 글쓰기와 표절의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책이 기존의 연구 논문 내용과 표현을 쓰면서도 출처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돌베개 측은 "자사의 책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잘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저자는 (지적된 부분에 대해) '생각과 표현을 빌렸는데도 출처를 밝히지 않아 학문적 윤리'를 어겼음을 인정했다"고 했다.

또한 "현재 남은 재고는 출고를 중지시켜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편집을 거쳐 출처 표기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 저자인 윤 교수도 표절을 인정했다. 윤 교수는 "생각과 표현을 빚지고도 그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필자분들과 글들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를 신뢰해 세상에 책을 내주신 돌베개 출판사와 그 책을 읽어주신 독자분들께도 신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정말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표절 문제를 제기한 오 교수는 출판사와 저자의 사과 및 도서 출고 중단 이후 사과문을 SNS에 공유하며 "신속하고 용기 있는 사과로 잘못된 행위에 대한 자기 성찰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셨다"고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