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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호남고속철 2단계 개통 2년 지연…공항 이전·무안공항 활성화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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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발굴 등 영향에 개통시점 2년 미뤄져

전남도 "대부분 마무리…공사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

뉴스1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사업 위치도./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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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1) 전원 기자 = 2025년 개통 예정이었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광주 송정~목포' 구간의 개통이 2년 정도 미뤄지게 됐다.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은 물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를 거쳐 광주 송정~나주 고막원~무안국제공항~목포 임성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개통 시점을 2027년으로 2년 늦추기로 했다.

이에 '2015~2025년'이던 2단계 사업 기간도 '2015~2027년'으로 수정됐다. 총 사업비도 2조 5889억 원에서 2211억 원 증액된 2조 8100억 원으로 변경됐다.

개통 시점이 2년 연장된 것은 공사현장 내에서 다수의 유적이 발견됐고, 건설을 맡은 사업자의 부도, 토지 보상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전남도에 "11월 중순까지 입장을 달라"고 공문을 보내왔다.

전남도는 관련 지자체인 나주시, 무안군, 함평군 등과 협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한 뒤 국토부에 답변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워크아웃을 통해 건설사가 다시 공사에 들어갔고, 토지보상 등도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공사현장 내에서 발견된 다수의 유적과 유물에 대한 수습도 대부분 마무리돼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이 늦어지면서 내년부터 진행하려고 했던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사업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전국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와 직접 연결되는 KTX 무안공항역이 개통되고, 국제선 운항에 맞춰 활주로 연장 등 시설이 갖춰지면 공항 활성화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하겠다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용산~목포 2시간대 생활권 구축 등 국토균형발전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가 지연됐고, 이제 대부분 마무리되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최대한 공사가 빨리 끝낼 수 있도록 국토부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충북 오송~광주송정(182.3㎞) 구간은 2015년 4월 개통했고, 2단계 구간 중 광주송정~고막원(26.4㎞)은 2019년 6월 기존선의 고속화를 마쳤다. 2단계 나주 고막원~목포 임성리 간 44.1㎞ 공사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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