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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오너 2세' 장동하 키잡은 교원투어, 국내여행사업 철수 '내실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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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하 교원그룹 부사장 겸 교원투어 대표이사 [사진=교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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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그룹 오너 2세' 장동하 대표가 교원투어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사업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그간 외형 확대에 집중해 온 교원투어는 국내 여행 사업을 정리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전망이다.

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최근 '선택과 집중' 전략 기조에 따라 국내 여행 브랜드인 '여행다움'의 철수(본지 단독보도)를 결정했다. 해외여행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용 자원을 해외여행 쪽에 집중적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여행 브랜드 '여행다움' 사업 중단

여행다움은 교원그룹이 2020년 8월 팬데믹시기에 선보인 국내 여행 브랜드다.

교원그룹은 패키지여행을 선호하는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국내여행'을 지향하며 '여행다움'을 론칭했다. 여행다움을 통해 전국 8도 반드시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를 계절별로 추천해 왔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하늘길이 막히자 여행객들이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렸다. 덩달아 여행다움의 매출도 급증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여행객들이 국내 대신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며 국내 여행 수요가 점점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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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다움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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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교원투어는 국내 여행 사업 정리를 결정했다. 현재 교원투어 여행이지에서 볼 수 있는 제주도 여행 상품은 대부분 타 여행사와 연합으로 운영된다. 사실상 교원투어가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국내 여행 상품은 없는 셈이다.

현재 여행다움은 모든 여행상품을 내리고 사업 철수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여행다움을 통해 적립된 마일리지는 교원투어 여행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국내 여행은 5만~8만원대 당일치기 여행상품이 주를 이루다 보니 매출이 미미했다"면서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여행다움'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내실 다지기 집중…계열사와 시너지

교원투어는 지난 8월 말 김명진 교원투어 여행사업 대표가 사임한 뒤, 장동하 교원그룹 부사장 겸 교원투어 대표이사가 총괄하게 됐다.

그룹 오너 2세가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교원투어는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장 대표는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교원투어가 이 같은 작업에 나선 것은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사태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지속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 등을 고려할 때 무리한 '몸집 불리기'보다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원투어는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던 외형을 확장하는 대신, 내실을 다지면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교원투어는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직판 채널을 확대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교원투어는 지난 6월 선보인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이지 플러스'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프리미엄 여행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지역별로 자유여행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둔화하던 해외여행 수요가 4분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신규 취항 및 증편 노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시장에 내놓고 모객 및 송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교원라이프, 교원구몬, 교원웰스 등 그룹사와 시너지를 강화하는 등 그룹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다이 기자 day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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