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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넘어가지 말라우" 북한군 동영상 진위 논란...미국·나토 신중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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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9일 우크라이나 문화부 산하 정보기관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남성들이 군 보급품을 받고 있는데 북한 억양이 섞인 한국어가 들립니다.

"넘어가지 말라. 나오라 야! 나오라는데..."

이 영상이 공개되자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영상 속 남성들이 북한군이 아닌 라오스군이 아니냐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됐습니다.

앞서 9월 말 라오스군이 러시아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장에서 합동훈련을 벌였다는 겁니다.

이 훈련장은 우크라이나측이 공개한 영상 속 장소와 같습니다.

우크라이나측은 이 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우크라이나 매체인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영상을 인용하면서도 "검증할 수 없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미 CNN이 우크라이나측으로부터 제공받아 보도한 한글설문지도 여러 의문이 남습니다.

겨울을 앞둔 지금 여름용 모자와 군복 치수를 묻고 있느냐는 겁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내년 여름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의 상황에 이야기하는 것인지 불분명하고 특히 전투병으로 참여한다면 생사가 상당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년 여름을 가정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더욱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나토는 북한군 파병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지금으로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보도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계속 조사할 것입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분명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북한이 최정예 특수부대를 보냈다며 이동 경로까지 상세하게 공개한 한국 정부와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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