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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 주장도…당시 명태균 통화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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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혜경 씨는 국감장에서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이는 녹취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10월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진행될 시기, 통화입니다.

[명태균 (2021년 10월 20일) : 돌리고 있어요? 일대일에 원희룡이 빼서 무슨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다음 날 통화에선 57만 명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표본으로 사용해 보라고 지시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2021년 10월 21일) : 쭉 돌려보지 뭐. 한 4000~5000개 한번 돌려볼게. 여보세요. 한 4000~5000개 돌려봐요.]

지난 대선 막바지 시점엔 강 씨에게 자체 여론조사를 지시합니다.

[명태균 (2022년 2월 28일) : 어차피 공표 할 건 아니잖아요. 그냥 조사만 하는 거는 관계없잖아요. 사전투표할 거냐 그다음 후보 누구 찍을 거냐?]

질문 내용까지 정해준 뒤 선거일까지 매일 조사하라고도 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2022년 2월 28일) : 그럼 지금부터 매일 선거일까지 돌린다. 그럼 10일이잖아. 적은 돈 아니지. 돈 달라고 해야지.]

다른 날 통화에선 표본을 바꿔보라고도 지시합니다.

[명태균 (2022년 2월 28일) : 이게 연령별 투표율을 하면 더 60세나 이런 데 다 올라가지? 윤석열이가. 그거 계산해갖고 넣어야 돼요.]

명 씨는 이렇게 수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윤석열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말합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2022년 2월 28일) : 조사 돌리면서 할 때마다 나한테 얘기 좀 해줘요. {알겠습니다.} 작업 다 하고 나한테 이야기하지 말고. 그러면 수정 또 해야 되니까.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줘야 돼.]

강 씨는 이 여론조사 대가가 김 전 의원 공천이 아니냐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김영선 전 의원과 통화 (2023년 5월 23일) : 김건희 여사한테 본부장님이 돈을 받아오겠다고 저한테 청구서를 만들어라 하는 거예요.]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김관후]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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