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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파병설에 중국 "각 당사자가 해결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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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관계 거리뒀던 중국, 원론적 입장 되풀이…북한 파병설 질문에 러시아 크렘린 궁은 묵묵부답

머니투데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사진=(베이징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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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중국은 "각 당사자가 정치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에 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지난 18일 한국 국가정보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북한이 참전하기로 한 사실을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아직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급격히 가까워졌다. 지난 6월 양자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제한적이나 상호 방위를 약속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한, 러시아 관계에 대해 "두 나라 사이의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북한 파병설에 관한 발언도 원론적 입장을 반복한 수준이다. 지난 15일 북한이 경의선,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를 폭파했을 때도 중국은 "당사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같은날 러시아 크렘린 궁은 북한 파병설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파병설이 사실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국방부에 물어보라"고 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설을 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 게시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뜻한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러시아, 북한 간 협력은 국제법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이 지노비예프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들여 강력 규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김 차관은 "한국은 안보이익에 위협이 되는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지노비예프 대사는 "러시아, 북한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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