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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부실 수사 징계 받아야"…유족이 밝혀낸 채석장 사망사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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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경남 사천의 한 채석장에서 SUV가 전복돼 남성 2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처음에 단순 교통사고로 봤지만, 유족 측 요청으로 다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 결과, 안전기준을 지키지 않은 발파 작업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사천의 한 채석장. 흰색 SUV 한 대가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40초 뒤, 폭발과 함께 돌산이 무너지며 뿌연 흙먼지가 채석장 가득 피어 오릅니다.

흰색 SUV는 문이 열린 채 뒤집어졌습니다.

차 안에서는 회사 대표와 전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파로 인한 이 사고를 해당 경찰서는 단순 차량 전복사고로 처리하려 했습니다.

유가족
'발파가 끝난 후에 차가 내려와서 구르는 걸 봤다' 발파팀장 얘기만 저희한테 계속 반복을 하더라고요."

유족은 CCTV를 확보하고 수사팀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경남경찰청이 재수사를 해보니 차 안에서 시신 일부와 함께 돌덩이 파편 19개가 발견됐습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
"폐차를 막고 우리가 그 차를 확보를 해가지고 국과수 원주에 있는 본원에 보내가지고 그 차 자체를 감정을 하고..."

경찰은 발파 경고와 출입 통제 등 안전 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석장 발파팀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유가족
"경찰과 회사의 실경영주랑 다같이 조직적으로 은폐를 하지 않으면 이건 절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족들은 초동수사를 한 경찰관들을 고발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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