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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정동길 거닐며 깊어진 가을에 젖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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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일 ‘정동문화축제’

경향신문

시민들이 2022년 10월 경향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정동길 일대에서 펼쳐진 제24회 정동문화축제를 즐기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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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오모·잔디·맹그로브 등 분수대에서 콘서트 매일 열어
추억의 오락기 등 무료 이용…박물관 스탬프 투어엔 사은품

서울 중구 ‘정동길’은 덕수궁 대한문에서 정동로터리(서울시립미술관 앞 분수대)를 지나 경향신문사 건물로 이어지는 길을 일컫는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와 운치를 더하는 덕수궁 돌담길이야말로 정동길 하면 떠오르는 풍경이다. 정동길을 거닐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정동문화축제’가 이번 가을에도 어김없이 열린다.

정동문화축제는 경향신문사~프란치스코 교육회관~서울시립미술관~덕수궁 대한문으로 이어지는 정동길 일대에서 매년 열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축제다. 올해는 ‘정동의 사계 추(秋)’를 주제로 24일(목)부터 26일(토)까지 정동길과 온라인에서 사흘간 이어진다. 올해 26회를 맞는 정동문화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대한제국 시절 외교·문화·교육의 중심지였던 정동길은 러시아공사관과 정동제일교회, 신아일보 별관, 서울시립미술관(옛 대법원 청사) 등이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주변에는 백범 김구 선생 집무실 및 임시정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경교장을 비롯해 경찰박물관과 구세군 역사박물관, 농업·쌀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국토발전전시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이화박물관 등 9곳이 자리 잡고 있다.

스탬프 투어 ‘정동 박물관 어디까지 가봤니’는 이들 박물관 9곳 중 5곳 이상에서 스탬프를 찍어 정동로터리 옆 운영본부로 가져오면 선착순으로 스타벅스 텀블러 또는 음료권을 사은품으로 준다.

사은품은 1인 1개 한정이고, 텀블러나 음료권이 소진될 때까지 지급된다.

정동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정동콘서트’는 서울시립미술관 앞 분수대에서 펼쳐진다. 24일과 25일에는 낮 12~1시에, 26일에는 오후 2~4시에 열린다. 24일 콘서트에는 가수 오모·Klazy·백야와 여성 듀어 원츄(1CHU)가 공연을 펼친다. 25일에는 가수 하이(HI)·레터플로우·잔디·황가람(피노키오)이 무대에 오른다. 26일 콘서트는 맹그로브와 밴드 유니밴드, 가수 천도·레이지본이 출연하는데 MC 이유나 사회로 원음방송(89.7㎒) 공개방송으로 열린다.

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24~25일에는 낮 12~1시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국립현대무용단 박수진 무용수와 아티스트 임예지가 ‘달과 토끼-이인삼각’이란 주제로 현대무용을 공연한다.

정동 일대 명소 31곳의 사진과 채색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및 경향신문 창간 78주년을 맞아 동명의 시리즈 기획기사와 함께 선보인 ‘쓰레기 오비추어리’ 전시회가 열린다. 체험이벤트로 수채화 컬러링 또는 크레파스를 이용해 정동의 풍경을 색칠해보는 ‘정동 물들이기’, 투명한 용기 속에 정동의 전경을 담아보는 ‘테라리움 속 배재학당’ 등이 마련된다.

소소하게 즐길 거리들도 준비돼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정동길에는 추억의 오락기와 풍금 등이 상시 설치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덕수궁 돌담길에는 아트마켓 50여곳이 독특한 디자인의 소품들을 선보이는데, 모두 기성품이 아닌 수공예품이다. 시민들이 은행나무 아래에서 각종 공연을 즐기며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파라솔과 원형 테이블로 꾸민 노천카페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정동문화축제 조직위원회(02-3701-1603)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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