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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반포대교 뛰어다니며 "비켜주세요"…심정지 아기 구한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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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79번째 경찰의 날이죠. 꽉 막힌 도로를 지나야 하는 구급차를 위해, 경찰관들이 두 발로 뛰고 비켜달라고 외치면서 구급차가 지나갈 길을 만들어 낸 일이 있었습니다. 이 경찰관들 덕분에 심정지에 빠진 아기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부가 수건에 싸인 아기를 안고 집밖으로 다급히 뛰쳐나옵니다.

온몸이 불덩이인 22개월 아기를 태운 구급차는 5㎞ 정도 떨어진 대형병원 응급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난관을 만났습니다.

당시 반포대교 위에는 고장 차량이 차로를 막고 있어, 휴일인데도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던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 아기에게 심정지까지 온 상황. 천금 같은 1분, 1초가 흘러가는데, 도로 한 가운데 경찰관 2명이 나타납니다.

두 사람은 양팔을 휘저으며 찻길을 열다가, "비켜달라" 목이 터져라 외치며 앞장 서서 뛰기 시작합니다.

사고 지점에 나와있던 경찰관 2명이 긴급 무전을 듣고, 두 발로 뛰며 구급차 길을 터준 겁니다.

유현동 / 용산 보광파출소 순경
"'위험하다' 이런 생각보다는, 신고가 심정지로 들어와가지고 생각할 겨를보다는 그냥 나가서 일단 먼저 뛰었던 것 같습니다."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본분을 다하는 경찰관들이 귀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김예나 기자(kimye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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