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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김건희 여사·명태균 덕분?…지지율 상승세 이어가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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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 우위
이재명 2기 안정적 운영 효과↑
반면 용산 대형 악재로 인한 반사이익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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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을 상대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연일 터지는 정부여당발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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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을 상대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안정적 당 운영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명태균 게이트와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 등 정부여당의 계속된 악재로 인한 반사이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44.2%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1.3%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조국혁신당 7.4%, 개혁신당 4.6%, 진보당 1.3%, 무당층 9.4%였다.

직전 조사인 10월 2주차 조사 때 민주당 43.9%, 국민의힘 30.8%, 혁신당 9.3%, 개혁신당 3.8%였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0.3%P, 0.5%P가상승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44.6%, 국민의힘 24.4%, 혁신당 10.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5~17일 성인 1001명으로 실시한 전화인터뷰 방식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도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30%로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28%)과 접전을 펼쳤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2%P, 국민의힘은 3%P가 하락한 수치다. 총선 이후 한국갤럽 조사에선 4월 3주차, 5월 4주차, 6월 4주차를 제외하곤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소폭 앞섰지만 8월 5주차부턴 양상이 변했다. 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1%였고,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표 체제의 안정적 모습이 지지율 상승에 역할을 했다고 해석한다. 이 대표는8월 전국당원대회에서 압도적 승리 이후 이 대표는 당을 큰 잡음 없이 이끌고 있다. 검찰의 실형 구형으로 사법리스크로 전운이 감돌긴 했으나 당이 단일대오로 대응하면서 지지층 사이의 동요나 이탈도 크게 없었던 것으로 비친다. 또 금융투자소득세 문제 등에서 이전의 민주당과는 달라진 태도를 보이며 일정 부분 중도층 겨냥에도 성공했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기대를 걸었던 부산 금정구청장에선 패배했지만 호남을 향한 혁신당의 공세를 완전 차단한 것도 상승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0.3%P가 상승했지만 혁신당은 1.9%P가 하락했다. 혁신당의 지지층 이탈과 민주당의 소폭 상승으로 미뤄보아 선거 결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연일 터지는 정부여당발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부정적 여론 확대를 비롯해 한동훈 대표와의 당정갈등 및 국민의힘 당내갈등이 여당의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고, 반대로 민주당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14~18일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4.1%였고, 부정 평가는 72.3%였다. 리얼미터 조사는 ARS방식(무선 97%·유선 3%)으로 이뤄졌고, 리얼미터 기준 취임 후 역대 최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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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 조사 추이. 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리얼미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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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기간과 비교해 중도층이 늘어난 지점도 이같은 분석에 무게를 더한다. 한국갤럽의 정당 지지도 조사를 살펴보면 총선 직후인 4월 3주차 조사에서 민주당 31%, 국민의힘 30%였고 무당층은 18%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무당층이 27%로 늘어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지금 국민적 여론은 국민의힘과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커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당연히 민주당 지지율이 높을 것이다. 잘해서라기보다는 반사이익이 크다"라며 "한동훈 대표도 금정구에서 승리했지만 잘한다고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과 함께 명태균 씨 폭로(에 대한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부실한 대응)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평론가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이후 대통령실의 국정 기조나 국민의힘의 운영 방향이 바뀐다면 정당 지지율은 요동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내달 예정된 이 대표의 1심 선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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