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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가을 물든 실학박물관에서 특별한 공연·전시·체험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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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15주년 기념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 펼쳐

26~27일 클래식, 줄타기 등 특별공연 개최···특별 기획전, 미술관·박물관 연합전 등도 열려

경향신문

경기 남양주시 정약용 유적지에 자리한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은 26~27일 열리는 클래식 연주회와 전통연희로 구성된 특별공연 ‘실학연희’포스터. 실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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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특별 공연과 기획전, 체험·교육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실학박물관은 오는 26~27일 오후 2시 박물관 옆 다산정원에서 클래식 연주회, 줄타기·한량무·소고춤 등 전통연희가 어우러지는 특별 공연 ‘실학연희(實學演戱)’를 개최한다. 주말을 맞아 클래식, 전통연희를 야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 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가 열리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형이기도 한 실학자 정약전이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쓴 우리나라 첫 해양생물 백과사전이라 할 ‘자산어보’를 흥미롭게 전시·체험행사로 풀어낸 특별전은 관림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개막한 특별전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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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전시실 일부와 포스터. 실학박물관, 도재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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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이 자리한 남양주시에 있는 7개 공·사립 미술관·박물관과의 연합전 ‘다산 정약용과 한강’도 마련됐다. 실학박물관을 중심으로 남양주시립박물관, 서호미술관, 한강뮤지엄, 모란미술관, 우석헌자연사박물관, 프라움악기박물관 등 7개 뮤지엄이 참여했다. 각 뮤지엄 특성을 반영한 전시, 문화행사를 이미 선보였거나 지금도 진행 중이다.

또 실학박물관은 박물관과 더불어 화봉초등학교, 정약용도서관,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서 해시계인 ‘앙부일구’ 등 실학사상이 투영된 조선시대의 천문과학 유물들을 소개하는 움직이는 천문과학전 ‘똑딱똑딱! 해, 달, 별’도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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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균과 한산하의 전통 줄타기 ‘판줄’ 공연 모습. 실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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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시작되는 특별공연 ‘실학연희’ 중 26일 공연은 18세기 동시대를 살았던 대표적 실학자 정약용과 서양음악의 악성 베토벤의 만남을 주제로 한 독특한 공연이다. 정약용과 베토벤으로 분장한 배우들이 등장해 이야기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연주와 가곡 공연이 이어진다.

프로그램은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의 주제곡을 작곡한 음악 영재 조현서 학생(서울 대도초6)이 ‘자산어보’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8번 ‘비창(Pathetique)’ 등을 연주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윤연준이 피아노 소나타14번 ‘월광(Moonlight)’과 피아노 소곡 ‘엘리제를 위하여(For Elise)’ 등을 들려준다. 테너 김기선이 가곡 ‘아델라이데(Adelaide)’ ‘이히 리베 디히(Ich libe Dich)’를, 바이올린 이석중·첼로 장우리·피아노 김은찬으로 구성된 현악 3중주단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5번 ‘봄’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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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박물관 등 남양주시 7개 공·사립 미술관·박물관의 연합전 ‘다산 정약용과 한강’ 포스터(위)와 연합전에 참여한 모란미술관(아래 왼쪽), 서호미술관 전경. 실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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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연은 창작국악, 무용, 줄타기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 공연으로 이뤄졌다. 시락밴드가 정약용이 남긴 시와 음악의 색다른 만남을 시도해 자작곡을 들려주며, 조선시대 대표적 민속무용의 하나인 한량무를 진주 오광대 예능보유자 강동옥이 선보인다.

또 국가무형유산인 태평무·살풀이 전수자인 이지은이 남도소고춤 공연을 펼친다. 이어 국가무형유산 줄타기 예능보유자인 김대균 명인과 한산하 이수자가 대금·가야금 등의 반주에 맞춰 신명나면서도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을 선보인다. 실학박물관의 특별공연과 전시, 행사의 구체적 일정 등은 누리집(https://silhak.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학박물관 김필국 관장은 22일 “개관 15주년을 맞아 지역 연계·협력 강화를 통해 대중 및 지역 주민과의 소통·교감을 확장하고, 포용적·참여적 박물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다양한 전시·공연과 체험·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모두가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고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실학박물관은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묘·문화관 등이 있는 ‘정약용 유적지’(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 팔당호를 끼고 있는 수변 공원인 다산생태공원과 함께 자리하고 있어 역사문화 체험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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