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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불매운동에 ‘조롱’ 의혹에 사과… “재발 방지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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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네이버웹툰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소꿉친구 컴플렉스' 홍보 게시물./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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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이용자들의 불매운동에 대해 조롱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X(엑스·옛 트위터)에는 ‘네이버웹툰불매’ 해시태그를 달고 네이버웹툰 앱 삭제와 구독 취소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6일 네이버웹툰 엑스 계정에 올라온 웹툰 ‘소꿉친구 컴플렉스’ 홍보 게시물이 웹툰에 대한 불매 운동을 조롱했다는 의혹이 일면서다.

논란이 된 홍보 게시물은 ‘소꿉친구 컴플렉스 불매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뒤이어 ‘불티나게 매입하기’, ‘불처럼 뜨겁게 매입하기’ 등 불매를 익살스럽게 해석한 밈(유행 콘텐츠)을 사용했다. 앞서 ‘소꿉친구 컴플렉스’는 14화에서 원치 않는 성관계를 미화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불매운동이 일었다. 북미 버전에서는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네이버웹툰은 불매운동 발생 전인 지난달 10일 게시한 홍보글이 마케팅 운영상 실수로 신규 노출되면서 오해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엑스에 글을 올려 “해당 트윗은 최근 불매운동 발생 전인 9월 10일에 마케팅 차원에서 제작해 활용했던 소재”라며 “광고 캠페인의 운영상의 실수로 이전 트윗이 복사 및 신규로 재발행되며 일시적으로 노출이 늘었고 발견 즉시 해당 소재를 삭제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마케팅 소재 검수 및 게재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의 불매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에 올라온 ‘이세계 퐁퐁남’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상최대공모전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해 비판을 받았다. ‘퐁퐁남’은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과 결혼한 경제력 있고 순진한 남성을 조롱하는 신조어다. 논란이 거세지자 작가 ‘퐁퐁’은 “’퐁퐁남’과 ‘설거지론’은 2000년대 초에도 사용된 주식용어로 여성혐오를 옹호하지 않는다”고 입장문을 올렸다.

네이버웹툰 앱 사용자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네이버웹툰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450만~480만 명대를 오갔으나 불매운동이 확산한 10월 초부터 430만~440만 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12일에는 420만 명대까지 내려갔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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