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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탄력붙은 강동 재건축...둔촌·고덕 이어 명일동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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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포레온 내달 27일 입주 앞둬
강동구 노후 아파트 재건축도 들썩
명일신동아 50층 919가구로 탈바꿈
‘동남권 최대어’ 삼익그린맨션2차
3350가구 대단지로 다시 사업 시동


매일경제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명일신동아아파트 모습.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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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일대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일이 내달 27일로 예정되면서 강동구 내 개발계획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명일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후발주자들이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고, 천호·성내동 일대 재개발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우선 1980년대 중반 7개 민영아파트 단지가 건설된 명일동 일대는 30여년이 지난 현재 재건축 시기가 도래해 사업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명일신동아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공람 공고했다. 명일신동아아파트는 1986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570가구 규모의 단지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공람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고 50층 이하, 919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이 중 공공주택은 125가구로 계획됐다. 사업은 1:1 재건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시기, 단지구성 등이 비슷해 명일 신동아와 함께 ‘명일동 재건축 4인방’이라 불리는 명일우성, 한양, 고덕현대 아파트도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성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고덕현대는 지난해 7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됐다. 3만 7658㎡ 부지에 최고 49층, 약 952가구 규모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올해 5월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한 주민 공람을 진행한 상태다. 명일 우성아파트는 지난해 5월 강동구청의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 불필요 결정에 따라 재건축이 확정됐다. 4개 단지 중 ‘초품아’로 주목되는 아파트다. 1986년 준공돼 올해로 입주 39년 차 노후 단지다.

2400가구 규모 대단지인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는 조합 내홍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집행부를 다시 꾸리면서 재건축 사업을 재개했다. 1983년 준공된 이 단지는 둔촌주공(올림팍파크포레온)에 이어 서울 동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힌다. 조합은 최고 40층, 3350가구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은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정비계획 변경, 통합심의를 준비중이다.

1320가구 규모 고덕주공9단지도 사업 진행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덕주공9단지는 1985년 준공한 39년 차 노후 아파트다. 고덕주공1~8단지 대부분이 재건축 사업을 마쳤기에 9단지는 고덕주공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조합은 현재 정비계획안을 수립 중이다.이밖에 지하철 5호선 명일역과 굽은다리역 인근에 위치한 천호우성아파트는 지난 6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도됐다.

명일동 일대 아파트 가격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명일신동아아파트 전용 81.07㎡는 2021년 7월 15억 4500만원(6층)으로 신고가를 찍은 이후 올해 6월 13억 3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3년전과 비교하면 2억원 가량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삼익그린맨션2차 전용 107.56㎡는 2021년 11월 19억원(14층)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한동안 가격이 눌려있다가 올해 9월 17억 2000만원(9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명일동 일대는 인근에는 명원·고명·명덕초, 배재·명일·한영중, 배재·명일여자·한영고 등이 있어 학군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윈터근린공원, 송림근린공원, 곰돌이어린이공원, 강동그린웨이 명일근린공원 등이 가까워 녹지 접근성이 높다. 5호선 명일역 또는 고덕역이 도보권에 있는 명일동 단지들은 특히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함에 따라 신설 역세권으로의 입지 변화도 예상된다.

강동구 개발의 다른 축인 천호동 재개발도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천호3-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천호동 일대 3개 구역(천호3-1, 3-2, 3-3)이 함께 개발되면서 일대가 주거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으로 재탄생하는 천호3구역은 오는 2026년 1월 입주를 목표로 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44~115㎡ 총 535가구 규모다. ‘더샵 강동센트럴시티’로 탈바꿈하는 천호4구역은 2025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영등포, 미아리와 함께 한때 서울 3대 ‘텍사스촌’으로 불리던 천호1구역은 주상복합 ‘강동밀레니얼중흥S-클래스’로 재건축돼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이밖에 천호역 일대 마지막 퍼즐인 천호8구역은 올해 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강동구 지역은 준강남 지역으로 메리트가 있고, MZ세대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잠재력이 크다”면서 “대규모 단지인 둔촌주공 입주가 시작되면서 당분간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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